<p></p><br /><br />구속 위기에 놓인 김학의 전 차관은 검찰에서 어떻게 진술했을까요? <br> <br>시종일관 '모르쇠' 전략이었습니다. <br> <br>건설업자 윤중천 씨도 모두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는데요. <br> <br>특히 수사단이 '별장 동영상'을 보여 주려고 하자 거부했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사흘간 두 차례, 스무 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 <br> <br>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들은 물론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관계도 부정했습니다. <br><br>"윤 씨는 아예 모르는 사람"이고 금품 제공 주장 역시 "사기꾼의 자기 과시일 뿐"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<br>이른바 '별장 동영상'를 두고도 정반대 진술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[윤중천 (채널A 인터뷰)] <br>"그 동영상 속에 나오는 인물은 김학의 씨가 맞고요." <br><br>김 전 차관은 닮긴 했지만,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'문제의 동영상을 직접 보고 확인해보라'는 수사단의 권유도 뿌리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김 전 차관은 "원본과 동일한 지 증명되지 않은 디지털 자료는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"는 대법원 최신 판례를 거론하며 <br> <br>"증거 가치가 없는 동영상을 보지 않겠다"고 끝내 거부했습니다. <br><br>김 전 차관의 모르쇠 전략을 두고 일각에선 "뭐라도 인정할 경우 쏟아질 검찰 추궁에 버틸만한 마땅한 방어 전략이 없기 때문"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"오래 지나 증명이 어려운 범죄 의혹의 입증 책임을 검찰에 떠넘기려는 것"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<br>반면, 수사단 관계자는 "김 전 차관의 부인은 진술에 불과하다"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. <br> <br>choigo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이태희